진짜 오랫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다시 써봐야지 써봐야지 마음만 먹다가 몇 세월이 흘렀는가?
내 나이 89년생 35세 바뀐 나이로는 33세 적지 않은 나이에 뭔가 노력해온 것들을 하나 씩 인정받고 성취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직장이 한창 바쁜 철이다. 내 호봉제 인생에 첫 연봉계약 전환도 되었다. 대폭 상승하게된 급여만큼 밥값하려고 미친듯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블랙아웃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럴 겨를도 없다. 남자 30대 가장 할 줄 아는거 많아지고 경력 뽐내기도 좋은 나이 때이다. 때문에 나는 달리고 있다.
우리 대표님께서 진짜 뽕뽑고하는 심정인 것 같은 것은 안 비밀이다.
요즘엔 다른 걱정보다 내 팀원들이 제일 큰 걱정이다. 드라이브 걸려서 삘 받으면 앞 뒤 안 가리고 달려가는 상사인 나 때문에 내가 개고생을 시키고 있다. 솔직히 더 시켜야 하는데 정말 많이 참고 있다.
나에겐 내 팀원들에게 “우리 직장의 미래가 이만큼이나 더 밝다.” 라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느때보다 이렇게 바쁜 시기엔 팀원들에게 시키는 일에 대한 완급 조절도 중요한 것 같다. 쉴 땐 팍 쉬게하고 일 할 땐 달린다.
현재 직장에서는 열심히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이다. 영업을 중단하고 진행하기엔 매출에 손해가 많기에 한 층을 4번에 걸쳐 구역을 나누어 리모델링을 야간에만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정말 모두가 고생중이다. 나중에 우리 대표님이 잘 될 때 그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이란 믿음을 아직 저버리지 않았기에 일단 열심히 해본다.
여기까지는 내 직장 이야기였고 오늘은 제수씨가 두 번째 큰 수술을 했다. 동생에게 전달받은 바로는 너무 아파하고 구역질까지 할 정도라고 한다… 대신 아파줄 수도 없으니 참… 뭐라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은 잘 된 것 같다. 남동생에게 “니가 잘 버텨서 제수씨 돌봐주고 해야 제수씨도 힘을 낸다.”는 식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현재 겪고있는 심적인 고통이 얼마나 클까..?
물리적인 생명을 구하는 것은 의사가 잘 해낸 것 같으니 마음을 구하는 것은 동생네 부부가 스스로 서로가 노력해야할 것이다. 우리 제수씨는 씩씩한 사람이니 잘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둘이 오순도순 행복하게 즐거운 여가를 보내며 살아가기 바란다.
최근엔 운영중인 카페에 가격 인상을 감행했다. 솔직히 불안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상권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손님이 더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단, 원재료값이 좀 빠진다면 가격을 다시 내려가 할까? 그것은 좀 고민되는 부분이다. 자영업자 장사꾼으로서 그 차익을 챙길것이냐? 아니면 고객에게 양심적이게 원재료값이 어느정도 빠진다면 가격을 내릴것이냐?는 고민이 있지만 내리는게 맞는 것 같기는 하다.
오늘 하루는 꽤나 바빳다. 매형이 허리가 갑자기 아파와 사촌누나가 데리고 와서 물리치료를 받았고 검진센터에 실사가 나온다고 하여 엄청난 작업들을 진행했다.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고 다 하지 못한 일들도 있었다.
이제 곧 잠에들고 내일 또 다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밀린 일과 생기는 일들을 처리할 것이다.
내 여자친구 사랑한다. 오늘 저녁 10시부터 카톡으로 연락하는데 말 이쁘게 하는 너의 모습이 너무 좋다. 그 베게는 꼭 사렴 겁나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