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바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국가라는 틀 안에서 사회 시스템이 가동되어 하루하루 살아간다.
오늘 나는 2호선 신도림에서 하차하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쪽으로 나오면 한 줄로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난 하차해서 그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려고 하고있었고 반대편에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좀 안타까운 장면을 마주하게 되었다.
어떤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었고 뒤에 젊은이는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터를 걸어내려가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화난 눈빛으로 할머니를 노려보고 있었다.
요즘 세상 이야기를 아까 꺼낸 이유는 물론 그 젊은이의 이동 시간 몇 초를 더 허비하기 싫은 마음 혹은 지각했거나 바쁜 일정이 있어 마음이 조급했을 수 있지만 단 1초도 그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터의 높은 계단 폭을 걸어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사람인가보다. 이해해야지.’ 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고 불편이 없길 바라면서 다른 사람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한 모습 그게 오늘 내가 본 2023년 11월 28일 08시 10분경의 신도림 역이었다.
모두가 서로를 조금만 더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일어나지 말았어야하는 이전의 대형 사고도 나쁜 일들도 줄어들지 않을까?
오늘 오면서 봤던 유튜브 영상에서 OECD 국가 대부분이 가족이 자기자신에게 1등이라고 한 반면 유일하게 대한민국만 돈이 자기자신에게 1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조금 느리더라도 주변을 살피고 뒤도 한 번씩 쳐다보면서 살아가면 좋겠다.